청년미래적금(일반형) - 10.1% - 마케팅 16.9% 뒤의 실제 IRR
청년미래적금은 정부가 본인 납입액의 6%를 매칭으로 얹어주고 만기 시 이자소득세를 면제하는 정책 적금이다. 자격 되는 청년에게는 사실상 무위험으로 잡을 수 있는 알파다. 다만 그 알파가 정확히 얼마인지를 말할 때 정부 보도자료·은행 홍보·재테크 블로그가 서로 다른 숫자를 댄다. 16.9%, 12%, 10% — 모두 같은 상품을 가리키는데 6%p 이상 갭이 난다.
이 글의 결론은 단순하다. 일반형(소득 6,000만 이하, 5,000만 가정) 가입자의 진짜 수익률은 IRR 약 10%다. 16.9%는 우대형(소득 3,600만 이하) + 비과세 grossup 합성 효과 금리, 12%는 일반형의 같은 환산. 세 숫자가 측정하는 게 서로 다를 뿐, 거짓말이 있는 건 아니다. 다만 자산배분 의사결정에 써야 할 단 하나의 숫자는 IRR이다.
세 숫자의 정체
먼저 각 지표가 무엇을 계산하는지 분리해야 한다.
단리 금리. 은행이 적금 상품에 표시하는 표면 금리. 매월 납입한 50만이 각각 남은 기간만큼 단리로 이자가 붙는다고 가정해 계산한다. “이 적금 1년 만기로 5%“라고 광고하면 그 5%가 단리 금리다.
IRR (내부수익률). 적립식 현금흐름을 동일 복리 상품으로 환산했을 때의 연 수익률. 매월 -50만 현금이 나가고 36개월 후 +2,080만이 들어오는 흐름의 NPV를 0으로 만드는 할인율. 시간가치를 정확히 반영하는 유일한 지표.
효과 금리. “이 상품이 일반 적금 X%와 같다”라고 환산한 마케팅 숫자. 비과세 혜택이 있으면 일반 적금 차익을 세전으로 grossup해서 계산한다. 즉, “동일 만기를 일반 4% 적금이 아닌 X% 적금에서 만들 수 있다”의 X.
세 지표는 동일 상품에 대해 다른 숫자를 내놓는다. 비교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. 단리는 운용 기간을 단순화하고, 효과 금리는 세제와 매칭을 명목 금리에 합성하고, IRR만 현금흐름을 그대로 본다.
상품 스펙
- 만기 3년, 월 최대 50만원 자유적립
- 정부 기여금: 일반형(소득 6,000만 이하) 6%, 우대형(소득 3,600만 이하) 12%
- 만기 유지 시 이자소득세 비과세 (15.4% 면제)
- 은행 금리: 4.5~6% 영역 예상 (2026년 6월 출시 시점 확정)
소득 5,000만은 일반형 매칭 6% 구간이다. 우대형 12%에는 해당되지 않는다.
만기 수령액 분해
월 50만씩 36개월, 일반형 매칭 6%, 은행 단리 5~6% 영역 기준:
만기 시점 분해:
| 구성 요소 | 금액 |
|---|---|
| 본인 납입 (50 × 36) | 1,800만 |
| 정부 매칭 (납입액 × 6%) | +108만 |
| 은행 이자 (5~6% 영역, 비과세) | +172만 |
| 만기 수령 | 약 2,080만 |
본인 납입 대비 차익은 280만. 이 차익을 세 가지 방식으로 환산하면 각각 다른 숫자가 나온다.
세 숫자의 정확한 산출
단리 적금 환산 (10.1%): 청미적과 동일한 차익 280만을 일반 적금이 만들어내려면 필요한 단리 금리. 50 × r × (36+35+…+1)/12 = 280 → r = 280 / 2,775 = 10.09%.
IRR (약 10%): 월 -50, 36개월 후 +2,080의 NPV = 0으로 만드는 월 수익률을 구하면 약 0.008(=0.8%/월), 연 환산 약 10%.
효과 금리 일반형 (12%): 비과세 혜택을 세전 grossup. 차익 280을 세전 기준으로 환산하면 280 / 0.846 = 331만. 같은 차익을 만들 단리 금리: r = 331 / 2,775 = 약 12%.
효과 금리 우대형 마케팅 (16.9%): 우대형 매칭 12% 적용 시 만기 약 2,200만, 차익 388만. 세전 grossup 459만 → 단리 환산 약 16.9%. 정부·은행 헤드라인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숫자.
정리하면 같은 일반형 가입자에게도 10%(IRR/단리) / 12%(효과 금리) 두 숫자가 동시에 존재한다. 16.9%는 다른 사람(우대형) 이야기다.
일반 적금 4%와의 직접 비교
같은 월 50만 적립을 일반 적금에 넣었다면:
| 청년미래적금 | 일반 적금 4% | |
|---|---|---|
| 본인 납입 | 1,800만 | 1,800만 |
| 정부 매칭 | +108만 | — |
| 이자 (세전) | +172만 | +112만 |
| 세금 | 0 (비과세) | −17만 (15.4%) |
| 세후 만기 | 2,080만 | 1,894만 |
| 세후 IRR | 약 10% | 약 3.4% |
같은 50만 월 적립으로 약 +6.6%p의 무위험 알파.
”마케팅 16.9%는 거짓말인가”
거짓말은 아니다. 우대형 가입자에게 비과세를 세전으로 grossup하면 실제로 약 16.9% 단리 적금과 동일 만기 수령이 나온다. 다만 두 가지 함정이 있다.
첫째, 우대형(소득 3,600만 이하) 가입자에게만 해당된다. 소득 5,000만은 일반형이라 그 절반 영역(12%)이 정직한 마케팅 숫자다.
둘째, 효과 금리는 비교 대상이 일반 4% 적금일 때만 의미가 있다. 다른 자산(채권, 주식, ELS)과 비교할 때는 의미가 없다. 자산배분 의사결정에는 IRR을 써야 하고, 그 IRR은 일반형 기준 약 10%.
결론
자격 되는 청년이라면 풀납입은 거의 자동 결정이다. 세후 IRR 10%는 동일 위험 수준(무위험) 자산 중 시장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영역이다. 한 가지 단서는 중도 해지 위험 — 만기 전에 깨면 정부 기여금 회수, 비과세 소멸. 따라서 3년 동안 묶을 수 있는 월급 흐름에만 들어가야 한다.
마케팅 16.9%, 효과 금리 12%, IRR 10%는 모두 같은 상품을 가리킨다. 그러나 의사결정에 쓸 숫자는 항상 마지막 것이다.